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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세이

[에세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

by 인생최적화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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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아도 오늘 하루를 돌이켜보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시계를 확인하고, 습관적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아무런 목적도 없이 드나들다가 시간이 늦어 결국 바쁘게 허겁지겁 출근을 한다. '오늘 하루를 잘 보내겠다'라던지 '오늘 이것은 꼭 해야지'와 같은 목표도 없이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보면 정신없을만 하다.

무엇 때문에 하는지, 왜 하는지 의문도, 원인도, 출처도 없는 행동을 계속 하고 있다. 그것을 내려놓으면 뭔가 모르게 불편하고 시간이 짙어지는 것만 같은 느낌에 다시금 휴대폰을 들거나 아니면 술자리를 만들거나 내가 원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자극을 받아가다가 하루를 마감한다.

'이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당연히 이런 생활을 내가 원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여태 살아오면서 어떤 의지가 확고했던 기간보다 느슨하게 풀어져서 맹탕하게 살았던 기간이 훨씬 길었던 나는 조금만 풀어져도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나의 의식은 끼어들 틈도 없이 이런 저런 자극을 받아가며 하루가 다 지나갈때쯤, 이만하면 멈출 때가 됐다는 신호에 대응하고자 글을 오랜만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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